10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4시 30분께 군산 옥도면 어청도 24㎞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승조원 11명)에서 불이 났다.
선원들은 화재진압에 실패한 후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군산해경은 사고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출동, 사고지점에서 선장 박모(50)씨 등 선원 10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기관장 이모(51)씨를 제외한 선원 9명은 저체온 증세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9명의 선원은 모두 군산 은파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해경은 구조헬기와 함정을 동원해 실종된 양모(51)씨를 수색 중이다.
사고어선은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께 태안군 신진항을 출항해 군산 앞바다 일원에서 꽃게잡이 중이었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했지만 짙은 안개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원들은 화재 후 오전 5시 20분까지 50여분 동안 진화에 나섰다 실패해 신고가 늦어져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날 오전 4시30분께 기관실에서 불이 났다는 생존자 이씨의 진술에 따라 엔진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해경은 실종자를 찾는 반면 정확한 사고조사에 착수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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