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감대 확산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감대 확산

대전 민주당 기초의회 초선의원 주최 토론 열려

  • 승인 2013-03-10 16:09
  • 신문게재 2013-03-11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충청권에 지방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대전 기초의회와 중소기업인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전 5개 기초의회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연구모임인 '첫걸음(회장 김창관 서구의회 의원)'이 지난 8일 전문가와 중소기업인 등 30여명을 초청해 가진 토론회에서 한밭대 경제학과 류덕위 교수는 '왜 지방은행이 필요한지'주제발표를 통해 “지방은행은 지역에서 생긴 자본을 지역 중소기업에 순환시키는 피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시중은행이 대형화되면서 가계대출을 확대하고도 산업체에 시설자금 대출은 줄이고 있어 은행권이 중소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지 못하는 문제를 낳고 있다”며 “지방은행이 있는 부산과 대구를 보더라도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은 중소기업 은행대출 비율이 10% 낮다”고 지방은행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지방은행 설립까지 과정에 대해서는 “자본금 250억원을 모으는 것은 지역산업체과 시민공모주 방식이나 금융지주회사 분사를 통한 방안 등 다양하게 있으며, 추진력있는 기관을 구성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게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낙뢰 누전차단기를 생산하는 엠티엔시(주) 김동협 전무는 “지역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대출을 받으려면 회사를 소개하고 평가받는 데 시간과 비용이 너무 들어 제2·3 금융권을 찾게 된다”며 “대구 지방은행처럼 업체가 무엇을 생산하고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기업 밀착형 지방은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옛 충청은행 출신인 동구의회 윤기식 의원도 “지방은행은 지역 우수학생이 취업할 일자리를 제공했고 지역업체가 어떤 기술을 가졌는지 파악해 자금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해왔다”며 “충청은행을 잇는 진정한 지방은행이 설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원대 디지털경제학과 박경 교수는 “지방은행을 설립하기에 앞서 충청권 중소기업 대출이 적은 게 은행의 문제인지 대출할 업체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대기업이 많아서인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전시 김덕영 경제정책협력관은 “올해 초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기관에 공공성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과거 수익성 위주의 금융정책에 변화가 있음을 짐작케하고 있다”며 정부 움직임을 전했고, 김창완 서구의회 의원은 “큰 선거가 있을 때 지방은행 이슈가 제기됐다가 지금은 대선공약에도 포함되지 않고 있어 지속적인 여론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