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병원들의 응급실 평가결과가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012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에서 대전선병원을 비롯한 대전성모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지역병원들의 응급실 법정기준은 100%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들은 상위 40% 내에 포함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중위권으로 기준을 충족했으나 단국대부속병원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응급의료기관중 대전산재병원을 비롯한 대전선병원, 대전보훈병원 등이 상위 40%에서 기준을 충족했으며, 공주의료원을 비롯한 당진종합병원, 건양대부여병원, 보령아산병원, 예산명지병원, 서산의료원, 천안의료원, 청양군 보건의료원 등도 기준을 충족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처음으로 응급실 과밀화 지표(병상포화지수)를 평가했으며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남대, 전북대, 경상대병원 등 7개 병원이 100% 이상으로 나타나 과밀화를 반영했다.
응급실의 시설, 장비, 인력 등 법정기준 충족률은 2012년 평균 69.7%로 2011년 58.4%보다 11.3%p 증가했다.
전국 117곳에 달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지난해와 달리 경기, 충남, 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법정기준 100%를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돼 일선 응급실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 응급환자를 돌보는 역할을 하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은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 전남 24.3%, 충북 50% 등이 평균 충족률 이하를 보였다.
이들 지방 응급의료기관은 의료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증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응급의료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심근경색 환자의 막힌 혈관을 재빨리 뚫어줘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재관류요법의 적절성이 2010년 80.5%에서 2012년 94.3%로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가벼운 증상으로 응급실 병상포화지수가 높은 병원을 찾을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져 적절한 서비스를 받기 어려우므로 가벼운 증상인 경우에는 되도록 이들 병원의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응급의료포털에서 진료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의 정보를 확인한 후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대기시간을 최소화해 신속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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