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아산시만 괜찮다면 홈 경기의 30~40%를 아산시에서 치르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가 연고지로 못박은 서울 홈 구장인 장충체육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2014년 1월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제2연고지를 운운하는 것은 아산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비쳐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9기 6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드림식스 인수기업으로 우리금융지주를 확정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아산 시민들이 보여준 배구에 대한 열정을 기억하고 있다”며 “향후 이순신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대해 아산시민들은 “어차피 홈 구장인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 중으로 2014년 1월이 돼야 준공이 가능한 것 아니냐”며 “프로배구가 올 시즌처럼 11월에 개막한다면 11월과 12월 경기를 치를 곳을 물색해야 할 상황에서 이순신체육관을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KOVO이사회가 아산을 연고지로 신청한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를 밀어내고 우리금융지주를 선택한 상황에서 이순신체육관을 경기장으로 내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아산시 관계자는 “연고지를 서울과 아산을 병행 한다거나 홈 경기의 30~40%를 아산에서 치르는 방안에 대해 한국배구연맹이나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연락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산=남정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