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귀농귀촌 교육 현실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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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귀농귀촌 교육 현실화 절실하다

  • 승인 2013-03-07 18:58
  • 신문게재 2013-03-08 21면
충남도가 '찾아가는 귀농귀촌교육'을 통해 도시민들의 귀농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7일 홈플러스 서울 가양점과 부천 소사점 등 2곳에서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는 20여 명씩의 참석자들이 평소 갖고 있던 농촌생활의 궁금증들을 풀어놨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귀농 적성 테스트를 비롯해 귀농 성공사례와 충남지역 귀농여건 등이 소개됐다. 충남도는 이번 프로그램을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은 물론 문화점과 서울 강동점, 경기 평촌점, 경기 북수원점 등에서도 이달 중에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총 20여회에 걸쳐 이 같은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돕는 일은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중요 업무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귀농귀촌 프로그램은 과거에 생각하지 못했던 참신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귀농귀촌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도시민을 찾아 나섰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물론 아직은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도시민들의 궁금증과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의 여건을 갖추지는 못한 실정이다. 충남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충남도농업기술원과 일선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귀농귀촌에 대한 프로그램이 지극히 한정적인 실정이다. 도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현장실습 지원사업 역시 그 대상 인원이 제한적이다. 때문에 먼저 귀농귀촌에 대한 다양한 참여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참여자에 대한 지원의 폭도 넓혀야 한다.

'찾아가는 귀농귀촌교육' 역시 참신성은 있으나 2시간 남짓 진행된 교육은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도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바에는 그들이 직접 농촌을 방문해 단 한두 시간이라도 농업 현장에서 귀농귀촌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귀농귀촌과 현실 사이의 차이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처럼 단순히 문화센터 수강생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해야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그저 단순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정도의 프로그램이라면 충청남도 서울사무소에 귀농귀촌과 관련된 자료를 비치해놓고 내방객들이 항상 귀농귀촌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도 그 효과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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