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고성현은 6일(현지 시각)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13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시즌 첫 대회인 전영오픈 32강전에서 잉오 킨더파터-요하네스 쉐틀러(독일)에 0-2(21-23 18-21)로 졌다.
세계 랭킹 3위로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은 이용대-고성현은 전영오픈 우승으로 세계 2위까지 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드 배정도 받지 못한 세계 14위 조에게 35분 만에 완패를 안으면서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이용대는 은퇴한 정재성 대신 고성현과 지난해 10월부터 짝을 이뤘다. 세계 152위부터 시작한 이용대-고성현은 지난해 말부터 4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일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올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인 코리아오픈에서 세계 1위 카르스텐 모겐센-마티아스 보에(덴마크)를 누르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 랭킹도 4개월 만에 3위까지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주춤했다. 코리아오픈 이후 열린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한 수 아래 인도네시아 조에 덜미를 잡혔고, 전열을 정비해 1개월여 만에 출전한 지난주 독일오픈에서는 8강전에서 세계 15위 류샤오롱-치우지한(중국)에 졌다.
절치부심, 각오를 다졌지만 110년 전통의 가장 유서깊은 대회인 전영오픈마저도 예선 탈락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최근 급상승세를 타다 보니 전력이 많이 노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대-고성현은 다음 주 스위스오픈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용대-고성현을 제외한 나머지 대표팀 선수들은 1회전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성지현(한국체대, 세계 5위)를 비롯해 런던올림픽 고의패배 징계에서 풀려낸 여자복식 세계 9위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남자복식 세계 6위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 등이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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