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으로 인한 기업들의 매출 감소가 전반적인 경영 악화로 이어지며, 대부분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사회활동 횟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7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 사회복지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기부금 총액은 모두 72억1328만원으로 전년(67억2128만원)보다 7.3%가 증가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인 69억2000만원을 4.2% 초과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법인기업의 경우는 모금액과 구성비율 모두 감소추세를 보였다.
실제 2011년 기업의 모금액은 30억2721만원으로 전체 비중의 4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모두 29억6640만원으로 감소하며 전체 비중의 41.2%에 그쳤다.
기업의 기부금 비율이 감소하면서 지역 사회복지관에 대한 사회공헌 역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대전의 한 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하면 최근 기업들의 기부활동이나 사회공헌 횟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경기침체로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회공헌사업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대전은 '아너소사이어티(고액기부자 클럽)'가입 기업인이 전체 8명의 회원 가운데 고작 2명에 그치고 있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지난겨울 희망 나눔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기부활동이 꾸준하게 이어지며 전체적인 모금액은 증가했지만, 최근 법인기업들의 기부금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한국타이어(주)를 비롯해 한라공조(주), (주)진합, (주)골프존, (주)충남도시가스 등이 각종 사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겨울 김장 및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대덕산업단지 내 진합의 경우 연말 기부금 전달과 함께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봉사를 진행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진합 봉사활동팀은 매년 연말 크리스마스에 맞춰 대덕구 대화동에 있는 온달의 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어울림 시간을 갖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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