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성이 병·의원에 가장 많이 입원한 질환은 폐렴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지원장 정동극·이하 심평원)이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대전, 충남·북, 세종지역 여성환자의 지난해 건강보험 청구현황을 분석, 공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여성환자가 지난해 가장 많이 입원한 질환은 폐렴으로 2008년 7604명에 비해 2.5배 증가한 2만6997명으로 집계됐다.
폐렴환자중 전체의 39%에 이르는 1만521명이 세종을 비롯한 충남지역 환자였으며, 충북 34.6%, 대전 26.5% 순이었다.
폐렴 다음으로는 노년성 백내장 환자가 2만6619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치핵환자는 2만206명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시도별로 여성환자의 다발생 질환이 다르게 나타나는 점도 눈에 띈다.
대전에서는 노년성백내장과 추간판 장애로 인한 입원이 가장 많았지만, 충남과 충북은 폐렴과 노년성 백내장으로 인한 입원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입원 다발생 질환을 살펴보면 충청권에서 가장 많이 입원한 폐렴은 9세 이하 영·유아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의 점유율이 각각 46.7%, 34.9%로 전체의 81.6%에 달했다.
신생아는 황달, 10대는 급성 충수염, 20대에서 50대까지는 치핵과 추간판장애 환자, 60~70대는 백내장 입원 환자가 가장 많았다.
80대 이상에서는 치매 입원환자가 폐렴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심평원 대전지원 이건수 지역심사평가위원장은 “폐렴은 면역력이 떨어진 소아나 노인,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나 이미 심각한 질환을 가진 환자, 알콜중독, 영양부족이 있는 경우 잘 걸리므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며 “치핵은 변비, 설사, 나쁜 배변 습관, 임식, 출산,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비만, 스트레스 등에 의해 잘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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