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열처리 등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공정 산업으로 제조업 성장의 근간이었으나 이른바 '3D업종' 사양산업으로 저평가 돼왔다.
대전의 뿌리산업 관련기업은 총 633개로 10인 이상 기업이 119개소이며 나머지 기업은 10인 이하의 영세기업이다.
이들 기업들은 시제품 제작과 관련 금형 및 가공용역 중 85%이상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이 연간 4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뿌리산업 관련 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뿌리산업의 추진기반 구축과 기업지원 사업 확대, 재원마련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시는 뿌리산업 육성의 기반구축을 위해 대전 뿌리기업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대전테크노파크에 전담조직 구성,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발전협의회 운영 등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국비 확보로'정밀가공지원센터', '첨단융합 디자인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뿌리기술 고도화 지원, 시장창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 지원 등 다양한 기업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뿌리기술 고도화사업은 58억원을 들여 연구개발(R&D) 및 기술사업화 지원, 공정개선 등을 지원한다.
또 시장진출 사업을 위해 기술ㆍ경영 컨설팅, 시장개척지원, 뿌리기술 전문기업 선정 컨설팅 지원 등에 27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75억원의 사업비로 선순환 구조의 인력정착을 위해 맞춤형 재직자 교육, 전문가 양성교육,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뿌리산업과 신특화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대전의 신성장 산업육성에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뿌리산업 육성에 필요한 국비확보 등 재원마련은 물론 현장의 소리를 담은 실질적인 기업지원 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15일 오후 3시 대전테크노파크에서 교수, 기업대표, 연구기관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뿌리산업 기본계획' 자문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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