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시험유출 사건과 관련 도교육청 수장을 비롯한 다수의 장학사들이 잇따라 구속된 상황속에 7일 충남지방경찰청 대회의실에서 경찰의 수사 중간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을 수사하는 경찰의 수사 칼끝이 매섭다.
교육계 전반의 각종 비위행위까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해 파장이 더욱 거셀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교원들의 중등, 초등장학사시험 비위사건을 수사 중이다.
하지만, 교육계 안팎의 제보가 잇따라 관행처럼 퍼진 교육계 비리를 내사할 방침을 세워 결국 수사가 일반직까지 향하고 있다.
경찰은 7일 중간수사결과에서 제24기 중등장학사 시험연루자 27명을 입건처리했고 24기 초등부문 수사도 시작됐다고 밝혔다.
교원부문에 대한 수사는 이같이 장학사시험에 집중됐다. 수사대상은 사건이 전반적으로 마무리된 제24기 중등부문, 시작된 24기 초등부문, 수사착수가 예정된 23기 중등부문 시험 등이다. 2011년에 진행된 제23기 중등장학사 시험도 구속된 장학사들이 직접 연루된 정황을 확보했다. 경찰은 2011년은 2012년보다 금액은 적지만 범행수법은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이 해를 지나며 진화됐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추가로 확인된 뭉칫돈의 행방도 밝혀내야 한다.
경찰이 이번 사건을 통해 확인한 금액은 2억9000여만원이다. 이외 구속된 장학사를 통해 보관 중이던 추가 뭉칫돈(2억원), 일반행정직이 보관하던 8000만원의 출처도 찾고 있다. 김 교육감은 자녀 결혼식 축의금이라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의 정확한 사실 여부를 규명할 예정이다.
장학사 시험과는 별개로 일반직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장학사 선발시험 외 일반직원들의 비위행위에 대한 정황도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참고인조사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장학사 선발시험 외에도 교육계 안팎에 대한 신뢰도 높은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계의 비위행위가 경찰수사가 시작되며 꼬리에 꼬리를 물며 드러나는 형국이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교육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한다. 교육계를 정상화시킬 토대를 쌓아주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계 전반에 각종 비위가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관행처럼 일상화된 교육계의 각종 비리에 대해 심층 내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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