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이 지원사격을 약속한 가운데 이번 기회에 '북부교육청 신설 추진위원회'와 같은 추진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북부교육청 신설 추진위원회(이하 북추위)는 시교육청과 행정기관이 주축이 돼 민·관·학·정계가 참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도시철도 1호선 건설 등 지역 내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는 시민협의체가 구성돼 지역의 중지를 모은 바 있다.
교육행정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필요하다면 북추위 주도로 북부교육청 신설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 이 결과를 교과부와 기재부 등 정부에 전달하는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전시와 북부교육청 예정 관할 지역인 유성구와 대덕구 등 해당 지자체 차원의 노력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민 대표기관인 대전시의회가 북부교육청 신설 여론에 기름을 부을 태세다.
최진동 교육위원장은 “시ㆍ도교육청은 교육행정과 정책수립 위주라면 지역교육청은 실제 일선 현장을 지원하는 곳인데 대전에 2곳밖에 없어 조속히 북부교육청이 생겨야 한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조만간 이와 관련한 건의문을 채택, 중앙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당사자인 대전교육청도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나섰다.
박백범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은 7일 북부교육청 신설과 관련해 광주와 공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교육감은 시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똑같이 지역교육청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와 힘을 합쳐 중앙정부에 북부교육청 신설 당위성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2010년 4월 교과부에 북부교육청 신설 승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보류 중이다.
유성구와 대덕구의 인구와 초ㆍ중ㆍ고 학생수는 각각 51만 8560명, 7만 9135명으로 교육청 신설 기준(인구 50만, 학생 5만)을 충족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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