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식경제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윤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 불과 나흘 전에 자녀의 예금에 대한 증여세를 냈다”며 “자녀에게 10여년간 예금을 지속적으로 증여했음에도 증여시점을 작년 말로 신고한 점은 10%의 세액공제를 받기 위함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지난 2003년 우면동 일대가 강남 세곡동과 함께 택지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시세차익을 노리고 아파트를 추가로 사들였다는 오해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 “최근 공직 후보자 재산 검증에서 새법이 개정돼 자녀 통장에 잔고가 있어도 증여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며 “장관 여부와상관없이 법 개정에 따라 냈을 뿐”이라고 답했다. 실제 윤 후보자는 지난달 12일 두 자녀(장남 5209만8000원, 딸 3820만2000원)의 저축성 예금에 대한 증여세 324만원을 납부했다.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서 윤 후보자는 “지난 2006년 이전에는 시가 표준액 수준으로 신고하는 것이 일반하되 모든 업무 처리를 배우자나 법무사를 통해 대행했다”며 “다만, 시가 표준액 수준으로 신고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겼다는 측면에서 본인 불찰도 크다”고 잘못된 점을 인정했다
민주당 전정희 의원은 “윤 후보자 명의로 돼있는 경남 김해시 땅을 불법으로 소유한 거 아니냐”며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윤 후보자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산은 선친으로부터 지난 2001년에 상속받은 땅”이라며 “상속은 돼 있지만 나무가 많아 경작할 수 없는 소득이 없는 땅”이라고 해명했다.
경제부처 수장으로서 한국전력과 영풍제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윤 후보자는 “관련 주식은 89년도 국민주를 공모할 때 매입한 것”이라며 “액수가 적어 특별하게 관계가 있다는 인식을 못했지만, 부적절하다면 언제든 처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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