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ㆍ물가상승 탓… 소비자들 '할인업체 찾아라'

  • 전국
  • 천안시

경기침체ㆍ물가상승 탓… 소비자들 '할인업체 찾아라'

편의점도 가격인하 동참

  • 승인 2013-03-07 14:50
  • 신문게재 2013-03-08 15면
  • 천안=윤원중 기자천안=윤원중 기자
최근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외식업, 대형마트 등 가격을 좀 더 할인해 주는 업체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7일 천안지역 외식ㆍ유통업계에 따르면 장기불황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외식비나 식료품 값에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한 푼이라도 더 싼 음식점과 마트를 찾고 있다.

40대 직장인 최모(38)씨는 외식비가 오를 대로 오르자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지역의 몇몇 외식업체 리스트를 휴대폰 메모장에 저장해 놓고 있다. 어쩌다 한 번 하는 가족외식이지만 적잖이 부담이 되는데다 직장에서 매일매일 부담해야 하는 점심식사비도 만만치 않아서다.

최씨는 “최근 모 음식점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내렸는데도 삼겹살 1인분에 1만2000원씩 4인 가족 식사비가 8만원이나 나왔다”며 “한창 크는 아이들에게 가격부담 없이 먹일 수 있는 무한리필 식당이 저렴해서 좋다”고 말했다.

한 끼 식사에 1만원을 육박하는 외식비를 줄이려는 이용객을 겨냥해 메뉴 가격을 낮춘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두정동의 외식업체는 최근 평일과 주말 가격을 3000원씩 내렸다. 인하된 가격에다 회원엔 추가 10% 할인혜택과 마일리지 적립혜택도 준다.

쌍용동의 M식당에서는 얼마전부터 석갈비 가격을 1인분 8000원에서 6500원으로 내려 점심과 저녁시간이면 몰려드는 주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할인판매라곤 없던 지역 편의점도 가격인하 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 라면, 우유 등 일부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대형마트 수준으로 낮췄다.

편의점 씨유(CU)는 이달 주말마다 라면 가격을 최대 27% 내리는 '봉지면 데이'를 진행한다. 남자라면, 진라면, 열라면, 참깨라면 등 단품과 묶음상품 등 총 10종이다.

쌍용동 M마트 관계자는 “불황형 소비패턴 확산으로 저가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젊은 주부층을 중심으로 저가 마케팅의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ywjg6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