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 구속, 충남교육청 “상상도 못한일이… ” 침통ㆍ충격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김 교육감 구속, 충남교육청 “상상도 못한일이… ” 침통ㆍ충격

직원들 몸 따로 마음 따로 일손 안잡혀 내부기강 강화 매일 점검회의도 효과 무색

  • 승인 2013-03-06 18:10
  • 신문게재 2013-03-07 5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교육청 반응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그저 침통할 따름입니다.”

6일 오후 장학사 시험비리 사건으로 경찰수사를 받아온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도교육청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도교육청 직원들은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며 애써 마음을 다스리고 업무에 열중하려 했지만, 좀체 일손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도교육청 직원 A씨는 “충남교육수장이 구속되다니 착잡한 심정이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침통하다”면서 “도교육청이 이전한지 얼마 안 돼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몸은 일하고 있으나 감정을 다스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하루 아침에 모시던 분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마음을 정리하는데 1~2주 정도 걸릴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그냥 머물 수 없고 본연 업무에 충실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지휘부에서는 이런 흔들리는 내부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매일 오전 각 실ㆍ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교육감 주재로 일일점검회의를 열고 있다.

승융배 부교육감은 일일점검회의에서 “경찰수사에 동요하지 말고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할 것”을 지시해 왔다. 일일점검회의는 지난달 20일부터 보름째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적 마음까지 통제하기는 어려운 문제여서 특별한 효과는 없어 보인다.

경찰 수사가 하루 빨리 종결돼 도교육청이 안정을 되찾길 바라는 희망 섞인 의견도 있었다.

직원 C씨는 “지난해 말 경찰의 압수수색이 있었고 이후 사건이 공론화된 지 시간이 좀 지나 평상시와 같이 업무에 충실하려 한다”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은 이해하지만, 현재 경찰 수사가 한 번에 하지 않고 중등, 초등으로 나눠 진행되다보니 길어진 느낌이다. 도교육청이 안정을 되찾기 위해선 경찰 수사가 빨리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