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사진 오른쪽> 국무총리가 6일 세종시청을 방문, 유한식 세종시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종시민으로서, 새정부 초대 총리로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정 총리는 6일 오전 부인 최옥자 여사와 조치원읍 전통시장을 비공식 방문, 시민 곁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전날 세종시 한솔동 주민센터에서 최 여사와 전입신고를 갖는 등 세종시민으로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그는 전통시장 방문에 이어 오전10시30분께 세종시청을 찾았다.
유한식 시장 및 유환준 시의회 의장과 환담에 앞서, 최근 진통을 겪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일부 언급했다.
정 총리는 “새정부가 빠르게 자리잡기위해서는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에서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며 “첫 국무회의 개최 등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모두가 도와달라”는 뜻을 전했다.
시장실로 자리를 옮겨서는 세종시 현안을 청취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민이 됐는 지 아직 표도 안난다. 정신이 없다”며 “오늘 아침 시민들도 만나뵙고 겸사겸사 세종시청을 찾게 됐다”는 말로 화제를 꺼냈다.
유한식 시장은 “면적은 서울보다 큰데, 예산은 너무 빈약하다”며 “지난해 말 5600여 명의 중앙 공무원이 왔는데, 교통과 주거, 생활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리께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현안은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업 유치 인센티브 제공 등 안정적 성장을 담보할 법적ㆍ제도적 장치가 없어 어렵다. 함께 신경써주셨으면 한다”는 의견을 건넸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미국 등 다른 국가 예를 봐도, 10년은 지나야 완성이 되더라. 아파트 빨리 지으려면 부실 공사가 뻔하다”며 “시간이 가면서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면, 명품 세종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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