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 형성을 위한 5060세대의 추억의 상품이었던 비과세 재형저축이 6일 18년만에 부활한 가운데 오류동 하나은행 본점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상담과 재형저축통장을 만들려는 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상구 기자 |
이와 달리, 재형저축 가입을 위해 '소득증명확인서'를 발급하는 세무서와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는 접속 건수와 방문 고객이 몰리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재형저축에 가입하려면 전년 연봉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인 개인 사업자가 '소득확인증명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6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재형저축 출시 첫날 개인과 개인사업자, 은행직원이 '소득증명확인서' 발급을 위해 몰리면서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
재형저축이 출시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 받으려는 직장인과 개인사업자들의 소득증명확인서 신청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택스' 사이트 폭주 지연으로 세무서 또한 방문 고객이 몰리면서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
세무서의 경우 많은 고객이 한 번에 몰리면서 타 부서에서 인력을 협조받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대전세무서는 재형저축 이용자뿐 아니라 법인정정과 폐업 등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타 부서의 업무지원을 받고 있다.
대전세무서 관계자는 “재형저축 출시로 각 은행이 그동안 사전마케팅을 통해 받은 위임장으로 소득증명확인서를 받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며 “각 은행이 많게는 수백 건에 달하는 위임장을 가지고 와 증명서를 요청하고 있어 다른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은행들은 그동안 사전 마케팅을 통해 받은 위임장으로 소득증명확인서를 발급받으려고 일찍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은행들은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해야 기존 예약자를 등록할 수 있어서다. 발급이 늦어지면 업무 또한 늦춰진다는 이유다.
이에 일부 시중은행들은 소득증명서확인서 발급 지연을 피하고자 타지역의 세무서까지 찾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소득증명서 발급이 늦어지면 빠른 업무를 처리할 수 없어, 타 지역의 세무서에서 발급받고 있다”며 “한동안은 발급이 지연될 것으로 보여 대전과 가까운 영동과 옥천, 논산 등의 세무서 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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