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시야구연합회에 따르면 관내 사회인 야구리그는 8개, 야구팀은 580여개다.
사회인 야구팀은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매년 20~30개팀씩 늘어나는 추세로 정식적으로 등록하지 않은 팀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는게 연합회 측 설명이다.
이처럼 증가추세인 사회인 야구팀과 달리 동호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야구장은 총 5곳(12면)에 불과해 경기를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신구교 8면, 구만리 1면 등 갑천변에 위치한 9면을 제외하면 값비싼 학교야구장밖에 사용할 수 없다.
대전 사회인 야구리그는 한 팀당 한달에 2번씩 경기를 진행해 연간 14~20 게임을 치르고 있다.
토요ㆍ일요리그 580여개팀이 1년에 6000여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야구장 1곳 당 일년에 96경기 정도만 진행할 수 있어, 적어도 야구장 5곳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야구장이 부족해 한 팀당 한달에 2번씩 열리는 경기도 진행하기 힘들어, 리그일정이 1년을 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더욱이 야구장도 인조잔디 구장이 아닌 일반 운동장이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야간 조명이 없어 늦은 시간에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
야구연합회 관계자는 “경기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리그 운영이 어렵다”며 “경기 중 부상자도 많이 생겨 구급차를 부르는 일이 다반사다”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선 사회인 야구팀이 반짝 인기에 머무르지 않고 건전한 생활체육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야구장 확충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대전시는 사회인 야구리그의 열악한 상황을 알고있지만, 현재 추진 중인 야구장 확충사업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5월 대덕구 덕암동과 목원대에 야구장 1면씩 모두 2면을 확충해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동호인이 늘어나면서 야구장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예산과 부지문제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올해 야구장 2면 확충으로 사회인 야구리그 여건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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