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으로 출국한다.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출전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세계 정상 재등극 가능성을 가늠해볼 중요한 대회다.
모스크바 대회 이후 대회 출전이 없었던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독일 NRW트로피에서 201.61점으로 20개월 만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이후 지난 1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10.77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었다. 하지만 모두 A급 대회가 아니었고,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어 진정한 의미에서 복귀 무대로 보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현재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한때 라이벌이던 아사다 마오(일본)을 비롯해 애슐리 와그너(미국),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내년 러시아 소치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룰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여기에 이번 대회는 소치올림픽 출전권도 달려 있다. ISU는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출전 티켓을 차등 부여한다. 11~24위 선수 국가에는 1장, 3~10위 선수 국가에 2장을 준다.
우승과 준우승 선수의 국가는 3장의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은 물론 후배들을 위해서도 김연아는 최대한 많은 티켓을 노리고 있다.
김연아는 15일 오전 0시 30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17일 오전 9시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김연아는 '뱀파이어의 키스'(쇼트프로그램)와 '레미제라블'(프리스케이팅) 연기에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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