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송악면에서 철갑상어 양식을 하는 이성영씨가 철갑상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
철갑상어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어질 정도로 형태가 특이해 소장품으로 활용되고 있고, 특히 철갑상어의 알인 캐비어(Caviar)는 세계 3대 진미음식의 하나로 그동안 미식가들만이 즐겨 먹었다. 고대 영국 에드워드 2세는 로열피시라 명명했고, 고대 중국의 황실에서도 황(皇)을 붙여 황어라고 칭할 정도로 어류 중에서도 최고였다.
이처럼 귀한 철갑상어가 소비자들의 식탁에 저렴한 가격으로 오를수 있게 됐다.
이성영(52)씨는 송악면 거산리 일원에 2만 마리의 철갑상어를 양식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연간 5000마리 이상을 출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철갑상어를 성어로 키워 출하하기까지는 약 3년이 걸린다. 그러나 양식 기간에 비해 철갑상어의 가격은 다른 횟감에 비해 저렴하다.
이씨는 철갑상어가 대중음식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당 2만원 내외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이 없어 판로에 어려움은 있지만 최근 아산시 온천동 일원에 거해수산을 오픈하면서 철갑상어를 찾는 미식가들이 점점 늘고 있다. 다른 지역 횟집에서도 공급을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철갑상어는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아 첫 맛은 참치처럼 부드럽고, 씹을수록 뒷맛은 구수하다.
특히 철갑상어는 저지방, 고단백, 필수아미노산, 미네랄, 저칼로리로, 콜레스테롤의 감소작용을 하는 불포화 지방산(모메가3)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피부미용과 보양, 장장식품으로 훌륭하다.
한편, 철갑상어가 멸종 위기 어종으로 조만간 수출금지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특별음식으로 개발해 선점한다면, 아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계기가되고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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