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관광 연계한 산채마을 조성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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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관광 연계한 산채마을 조성하길

  • 승인 2013-03-05 18:49
  • 신문게재 2013-03-06 21면
충남도가 '희망산촌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산채재배 희망농가를 선정,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22가구를 선정, 가구당 10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공주시 고사리를 비롯해 보령시 취나물, 금산군 산마늘 등과 같이 집단재배 단지화로 유통 판매망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웰빙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생활과 맞아떨어지는 산채, 즉 산나물은 판매망만 잘 확보하면 농가에게 경쟁력 있는 품목임이 분명하다. 일부 다른 지자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산채마을을 양성하는 한편 다양한 방법을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1리 산채마을의 경우 1990년 산채작목반을 구성했으며 2005년에 태기산채영농조합을 결성하는 등 오래 전부터 산채가 주된 소득원이다. 그 같은 노력으로 2011년에는 제 1회 대한민국 농촌대상 핵심리더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산채마을을 육성할 경우 단순히 산채소득에 국한시키지 않고 농촌 체험 마을 또는 휴양 및 관광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산채마을 방문객은 펜션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한편 산나물 채취나 농산물 수확, 물고기 잡기, 삼림욕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무공해 청정 산나물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한 대기업의 자회사가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지에 유리온실단지를 완공, 토마토 대량생산에 나서자 시설농가들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정부자금(FTA기금)이 투입됐다는 점도 문제였으나 그보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농업생산 진출로 국내 토마토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 더 심각한 문제로 해당농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참여가 산채라는 품목이라 해서 예외일 수 없다. 충남도는 산채재배 희망농가를 지원키로 한 만큼 이들의 경쟁력 강화에 한층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재배단지의 활착과 규모화도 중요하지만 상품 판매망 확충과 홍보 방안 마련 등도 서둘러야 한다. 전남도는 우수 농수특산물의 매출확대를 위해 2005년부터 국내·외 TV홈쇼핑 방송 판매를 지원해오고 있다. 물론 산채에 국한된 홍보는 아니지만 이 같은 적극적인 홍보방안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휴양 및 관광과 연계하는 장기적인 비전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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