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개점 13주년을 축하하며 7일까지 9층 특설매장에서 진행하는 아웃도어 박람회가 고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
백화점마다 대규모 할인판매에 나선 가운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한 대규모 할인행사가 진행 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매출액이 1억60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4% 신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매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같은 원인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가 봄철을 맞아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고가여서 정상가격에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쇼핑객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서두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제품이 청소년은 물론 일반 성인들도 평상복으로까지 활용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른 매장의 매출은 하락해도 아웃도어 매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제품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애초에 업체들이 비싼 가격을 책정해 놓고 할인판매하는 시늉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아웃도어 업체에 대해 대규모 직권조사에 착수하는 등 고강도 칼날을 빼 들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유명 브랜드 제품은 워낙 고가여서 부모의 경제부담을 가중시켜 '등골 브레이커'로 일컬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직장인 김모(47)씨는 “아웃도어 제품을 정상가격에 구입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며 “그나마 할인행사 때에 구입하더라도 싼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 심리가 고가의 제품은 무조건 신뢰하는 경향이 짙어 업체들이 이를 노리고 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것 같다”며 “애초부터 업체들이 적정한 가격에 공급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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