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도건설사업 예산을 지난해와 비교해 광역철도는 주는 대신, 고속·일반철도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발주계획자료에 따르면 올해 철도건설사업비는 철도중심의 녹색교통체계 전환 등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및 '2020 New Vision'글로벌 경영전략 실천을 위한 최소한의 지출한도인 국고 4조7000억원이 포함된 6조5429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올해 고속철도건설사업비는 3조2400억원으로 지난해 2조4776억원 대비 7624억원(30.8%)이 늘었다.
또 일반철도건설사업비 역시 올해 2조6641억원으로 편성될 예정이어서 지난해 1조8534억원과 비교해 8107억원(43.7%)가 증가할 예정이다.
반면, 광역철도건설사업비는 올해 6388억원에 그쳐 지난해 9821억원 대비 3433억원(35.0%)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신규 노반 공사에서는 6개 사업 23개 공구(4조3687억원)가 예고된 상태다.
70.1㎞에 달하는 원주~강릉 철도건설(1억3950억원, 8개 공구)을 비롯해 27.7㎞인 부산~울산 복선전철(6050억원, 4개 공구), 72.6㎞인 서해선 복선전철(1조9087억원, 8개 공구), 6.4㎞인 수원~인천 복선전철(1700억원, 1개 공구), 11.9㎞인 포항영일만신항 인입철도(1400억원, 1개 공구), 9.3㎞인 울산신항 인입철도(1500억원, 1개 공구) 등이 노반공사다.
이밖에 건축·설비 역시 건설업체들의 수주 가뭄을 해소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사업비가 1295억원인 수도권고속철도(역사 3개소, 변전소 11개소, 본선 터널기계설비)를 비롯해 357억원인 경부고속철도(역사 1개소, 변전소 9개소), 940억원인 호남고속철도(역사 3개소), 160억원인 수원~인천 복선전철(역사 1개소, 본선 터널기계설비), 200억원 규모인 포항~삼척 복선전철(역사 1개소), 100억원인 울산~포항 복선전철(변전소 6개소), 70억원인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사 신축(역사 1개소), 110억원인 경의선 강매역사 신축(역사 1개소), 201억원 규모인 일산선 원흥역사 신축(역사 1개소) 등이 건축·설비 발주공사에 해당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교통 SOC 내 철도 투자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BTO, BTL 등 민간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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