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을 잇따라 상대해야 하는데다 전력 완비를 위한 용병 확보마저 여의치 않는 등 여러 어려움에 봉착해 자칫 지난해 리그 초반 6연패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인완 전 부산아이파크 수석코치를 영입하고, 선수진을 대폭 물갈이하는 등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이고 있어 팬들은 대전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은 지난 3일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개막전에서 완패했다.
서울FC와 함께 강력한 리그 우승후보팀인 전북현대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큰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날 경기 내내 대전은 볼 점유율과 공격 등에서 전북에 계속 밀리며 수세에 몰린 경기를 해야 했다.
대전은 다음 상대도 리그 강팀 중 하나인 포항이다. 그것도 오는 9일 포항 원정경기여서 아무래도 불리하다.
3라운드 경기는 그나마 홈이지만, 상대팀은 역시 강팀 중 하나인 제주유나이티드다.
초반 3라운드 경기가 모두 리그 강팀을 상대로 해야 해 대전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대전은 내부적으로도 아직 팀 정비를 마무리하지 못한 데다 부상 선수들도 다수 있어 기대 만큼의 경기를 치르는데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당장 최전방 공격수 정성훈과 함께 상대팀 골문을 공략할 용병 공격수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공들였던 특급조커 마라냥 영입에 실패한 뒤 아직까지 차선책을 결정하지 못했다.
계약 만료로 내보냈다가 다시 영입한 일본 용병 바바는 아직까지 몸을 끌어올리지 못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일부 선수들은 부상으로 재활 및 치료 중이다.
반면, 대전과 함께 강등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분류되는 강원은 지난 3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벌써 승점 1점을 챙겨간 상황이어서 초반부터 대전은 발 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 축구팬은 “대전이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지만, 지난 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한 걸로 알고 있다”며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흘린 땀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결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오고, 그동안 준비한 조직력이 점차 정착해 나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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