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문화동 도교육청사(부지면적 3만4182㎡) 공개매각 방침을 확정하고 '제1회 충남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 관리 변경계획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이는 도교육청사가 내포신도시 신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옛 청사를 매각해 교육재정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옛 도교육청사의 추정가액은 토지(8필지, 2만3308㎡) 248억6874만원, 건물 1동 19억5473만원, 기타 6175만원 등 총 268억8522만원으로 추산됐다.
도교육청사 매각 안건은 지난달 초 도교육청 공유재산 심의위원회에서 심의ㆍ확정됐으며, 오는 12일 도의회 교육위원회 심의와 1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후 도교육청사의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다음달중 일반경쟁입찰을 통한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옛 청사가 매각되면 내포신도시 신청사 건립에 따른 예산 부족분 상당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전 소재 옛 청사가 매각되면 교육재정 확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대전교육청에서 최근 도교육청사 부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협의된 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신호 시교육감은 지난 1월초 도교육청사 부지 활용안으로 '대전에듀아트센터'를 건립하겠다고 공언했다. 에듀아트센터 계획안은 공연장과 체육관, 수영장, 미술관, 전시관 등의 교육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교육청이 실질직인 매입 방법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시교육청이 열악한 재정형편상 300억원 가까이 추정되는 매각대금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어 국가 귀속을 통한 무상양여 방법 외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에듀아트센터 건립문제는 교육감 개인적인 의지에서 발언한 것으로 부지활용에 대해 실무부서에서 검토중이고 현재 최종 결정된 것 없다”고 전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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