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충남 관광지구 재점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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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충남 관광지구 재점검 시급하다

  • 승인 2013-03-04 19:29
  • 신문게재 2013-03-05 21면
관광지구로 선정된 충남도내 27곳 가운데 3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구가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도내 관광지 조성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천안 태조산, 공주 곰나루, 부여 구드래관광지구만이 조성 완료됐을 뿐이다.

나머지 관광지구 가운데 4개 지구는 15년이 넘도록 답보상태일 정도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모든 사업이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진행되는 공주 마곡 온천지구를 비롯해 보령 무창포 해수욕장, 아산 신정호 관광지 등 11개 관광지구 개발 사업은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해 첫 삽도 못 뜬 상태다.

이처럼 관광지구 조성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경기침체로 사업주체를 찾지 못할 뿐 아니라 제대로 된 수요조사가 선행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관광지구가 조성된 점도 한 요인이다. 이와 함께 시간이 지나면서 사업자 선정의 열기마저 식어 해당 시ㆍ군은 물론 충남도에서도 사업 진행을 견인하지 않는 등 손을 놓은 상태다.

충남도는 지난해에도 청양군 친환경 레포츠타운 조성, 부여군 역사 관광지 조성 등 5개 지역에 2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 역시 대부분 민간 투자를 유도할 뿐 국비나 도비 예산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해'사실상 계획만 무성하고 실천은 없는 도정'이라는 빈축을 산 바 있다.

민자 유치에만 의지한 관광지구 지정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해당지역 주민은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데 따른 피해는 물론 오랜 기간 관광지구 개발의 기대심리 속에서 정신적 피해마저 겪게 마련이다. 게다가 일부는 관광지구 지정 해제 등을 둘러싸고 주민 간 다툼으로까지 비화되는 사례도 발생한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충남도가 관광지구 지정에 관한 종합적인 점검을 하루속히 실시해야 마땅하다. 관광지구 지정 당시와 현재의 차이점 등을 세밀히 분석해 변경요인이 있을 시 과감하게 변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관광지구 개발을 서두르기 위해 민간 기업 투자에 따른 이점을 더 많이 주더라도 자본 유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국민들의 관광에 대한 생각과 트렌드가 많이 변한 만큼 새로운 트렌드에 걸맞은 관광지구 지정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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