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국정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만큼은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입장은 민주통합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송진흥 핵심기능을 방통위에서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야당이 우려하는 대표적인 사안을 많이 받아들여 많은 부분에서 원안이 수정됐고 이제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만 남겨놓은 상황”이라며 “이것이 빠진 미래창조과학부는 껍데기만 남는 것이고 굳이 미래부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겠다는 목적 이외에 어떤 정치적 사심도 담겨있지 않다”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방송 장악은 할 의도도 전혀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이날 오전 사퇴의사를 밝히데 대해 “미래성장동력과 창조경제를 위해 삼고초려해온 분인데 사의를 표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고 들어온 인재들을 더 이상 좌절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안 지연으로 인한 국정차질과 관련“지금이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도록 청와대의 면담 요청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청와대 회동 의사를 재차 밝혔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