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마트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쇼핑카트에 설치한 휴대폰 거치대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고 있다.
쇼핑객들이 무심코 거치한 휴대폰을 분실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쇼핑객들의 부주의가 1차적 책임이지만 분실이 잦고 회수율 또한 극히 낮은 실정이다. 4일 소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마트 쇼핑카트에는 휴대폰 거치대와 컵걸이 등이 부착돼 있다. 쇼핑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동량도 표시되면서 칼로리 소모량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휴대폰 거치대가 편리함이 있는 반면, 분실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대형마트 보안팀에도 분실사고 접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회수율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형편이다.
대형마트에서 뿐 아니라 택시나 버스 등에서도 분실이 잦아 고가의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은 전원을 끌 때도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눈길을 끌고 있다.
습득한 휴대폰의 전원을 끄면 위치추적을 해도 단말기랑 통신을 주고받은 마지막 기지국으로 추적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실폰의 위치를 추적해 찾기 위해서는 습득한 사람이 전원을 끄지 못하도록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이다.
이동통신사 대리점 한 관계자는 “분실된 스마트폰의 경우 고가에 밀거래가 되기 때문에 되찾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며 “특히 스마트폰은 미개통 폰이어도 음악 파일을 저장해 듣는다거나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인터넷, 카카오톡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분실폰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전원 종료 시에도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