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유재호 감사관이 4일 지난해 치러진 교육전문직 시험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도교육청이 발표한 교육전문직 전형 조사결과에 따르면 출제위원들이 식사 등으로 총 35회 외출하면서 숙소에서 12㎞ 떨어진 유성까지 나와 식사한 사실과 논술 및 면접출제 위원들이 총 4차례에 걸쳐 음주한 사실을 자체 감사에서 적발했다. 논술 출제위원 7명이 6문항씩 출제해 총 42문항 중에서 6문제를 선제하지 않고, 출제위원들이 6문항씩 개발해 파일로 제출하게 한 후 이를 일괄 출력해 출제위원들이 공동토의 선제하는 과정에서 특정 출제위원이 선제를 주도할 수 있는 구조 아래 시험문제가 선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논술 채점위원 7명이 초ㆍ중등의 답안지를 모두 채점하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채점위원장의 지시에 의해 초등답안은 초등위원 3명이, 중등답안은 중등위원 3~4명이 각각 나눠 채점한 채점결과에 따라 논술 합격자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교육청 업무 관계자가 논술 출제위원을 합숙소 입소전에 미리 접촉해 특정 응시자 10여명의 논술점수를 높게 또는 낮게 주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와함께 경찰수사 발표대로 조직적인 문제유출, 관련자 포섭 등 시험관리의 부정행위를 포함 보안관리가 허술했고, 논술 출제위원 인적정보가 합숙소 입소전에 노출된 점도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경찰에 제출된 전문직 전형시험 관계서류를 넘겨받아 초ㆍ중등 부분 모두 서류조사를 마무리하고 관련자에 대한 최종확인 조사를 실시하고, 24기 교육전문직 전형시험의 하자를 법률적으로 검토하도록 해당 부서에 통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전문직 전형시험과 관련, 논술출제위원장을 형사 고발하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전문직 1명은 수사의뢰, 전문직 전형시험 관리자 및 출제위원 7명에 대해선 징계처분할 계획”이라며 “논술출제위원장과 전문직 1명은 조속한 시일내 해당부서에 직위 해제토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단위학교와 지역교육청 및 직속기관에 대한 종합감사는 4월까지 중지하고, 본청 각 부서에 대한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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