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초기 예정지 중심의 남부권 응급의료는 충남대병원, 조치원읍 중심의 북부권은 서울대병원 입지로 양분된 점에서 그렇다.
▲ 오는 6월까지 리모델링 등을 통해 서울대병원 위탁 세종시립의료기관(가)으로 거듭날 옛 연기도서관 모습. |
충남대병원은 첫마을 인근 옛 행복청 건물, 서울대병원은 조치원읍 옛 연기도서관에 둥지를 튼다.
결국 충남대병원은 첫마을과 금남면 등 행복도시 예정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서울대병원은 조치원읍 등 북부지역 환자 발생 시 접근성 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외형적으로는 세종시 환자 군을 양분한 모양새다.
수요자들의 최종 선택이 접근성을 넘어 의료서비스 질에 좌우되는 만큼, 2개 의료기관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의료서비스 질 확대를 기대할 수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편입지역 공동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양 기관 동시 운영은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긍정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서울대병원 유치 진위 및 시와 충남대병원간 갈등 등 각종 논란을 일단락짓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6월 개원까지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않다. 서울대병원 및 시 자체 예산 투입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일각에서는 시 자체 예산투입의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의회와 추경예산 반영 과정에서 풀어야할 핵심 과제로 남은 상태다.
충대병원과 과열경쟁 발생시 시의 조정 역할도 필요한 부분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얘기가 오갔던 서울대병원 유치가 결실을 맺게 됐다”며 “남은 기간 보완과제 등을 철저히 검토, 시민이 원하는 응급의료시설을 넘어 양질의 대형병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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