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수된 절도품 중고명품매장에 침입해 수억 원 상당의 명품백과 시계 등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4일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관계자들이 압수한 물품을 공개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중고 명품매장에서 수억여 원의 금품을 훔친 2인조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4일 중고 명품매장에 침입, 2억여원 상당의 명품을 훔친 혐의로 A(28)씨 등 2명을 구속했다. 훔친 물품을 사들인 혐의로 장물업자 B(여ㆍ34)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전 3시 5분께 서구 둔산동의 한 중고명품 매장에 침입해 명품가방과 시계 등 68점(시가 2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B씨 등은 A씨 일당이 훔친 장물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주식과 사업 실패 탓에 돈이 궁해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 매장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물품의 가격과 위치 등을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당시 배척(일명 빠루)을 이용, 출입문을 파손 후 단 1분만에 매장에서 물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일당 가운데 A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 경험에서 명품이 현금화가 쉽다는 사실에 범행을 저질렀다. 실제로 이들은 범행 이틀 후 부산에서 훔친 명품들 중 시계 3점을 팔아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명품 한 두개만 팔아도 쉽게 큰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동일 수법에 의한 여죄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 일당이 훔친 물품 가운데 처분한 시계 2점을 제외한 나머지 66점을 회수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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