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충청권의 소비자 물가가 전월대비 석달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작년대비 1.4%상승하며 안정세에 접어 들었지만 서민식탁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채소 등 농산물 물가가 급등한데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가공식품과 공공요금 인상이 줄을 이어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앞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청지방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충청지역 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은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각각 0.2%, 작년대비 0.7%, 1.6%를 기록한 반면 충북은 각각 0.5%, 1.3%를 기록했다.
대전은 지난해 11월 작년대비 0.9% 상승 이후 지난 2월에는 0.2%상승에 그치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미만을 기록하며 물가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ㆍ가스ㆍ수도요금이 1년전에 비해 4.4%, 농산물 가격이 3.6%상승하는 등 식탁물가 고공행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과 관련된 생활물가 지수는 작년대비 0.2%하락했지만 식품이 지난해에 비해 1.2%상승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채소가 지난해에 비해 23.2%상승하며 3.9% 상승했다.
충남은 선식품지수가 1년전에 비해 7.1%상승했으며, 생활물가지수는 1.0%상승해 전체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보다 1.6%올랐다.
서비스 요금가운데 집세가 5.4%올랐으며, 농산물 4.9%, 전기ㆍ수도ㆍ가스 요금도 3.7%상승했다.
충북은 생활물가 지수가 0.7%상승한 반면 신선식품 지수에서 9.4%상승하며 전체 소비자 물가는 1년전에 비해 1.3%상승한 107.7을 기록했다.
농산물의 가격이 6.9%, 전기ㆍ수도ㆍ가스 요금이 3.8%씩 작년대비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올라 작년 11월 이후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으며, 전월대비로는 0.3% 올라 3개월 연속 1%대를 밑돌았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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