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 대표는 “정부조직법 중에 박근혜 정부의 핵심, 미래창조과학부를 설치해서 과학과 경제에 미디어분야에 ICT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성장동력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야당도 찬성을 해서 미래창조과학부를 찬성을 해준 것이고 2%에 대해서 인내를 갖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 앞에 합의점을 도출하고 이후에 계속되는 여러 가지 과제에 대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힘들다”며 “대통령께서 이제는 실질적인 회담 자체도 해보자라는 취지라면, 야당도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지 않는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안이 잘되면 좋고, 아니면 2% 부분의 타결, 그리고 이후 진행되는 국정전반에 대해서 광범위 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을 야당이 마다 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박 대통령의 담화는 오만과 독선의 일방통행을 되풀이하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진정으로 상생의 정치를 바란다면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조직법은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국민담화를 통해 야당을 압박해 이뤄질 수 없다”고 반박했다.
문 위원장은 “대통령이 아무리 급하고 국정철학이라 하더라도 여야 합의로 처리돼야 한다”면서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청와대가 야당을 무시하는 수모는 참을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입법부를 시녀화하려는 시도”라며 “MB정부 때처럼 여야 합의 사항에 대해 원안고수로 압력을 가하는 현실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청와대 회동 요구에 대해서도 “여우가 두루미를 만찬에 초청해 놓고 두루미에게 접시에 담긴 수프를 먹으라고 내놓는 격”이라며 “여야 합의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밥 먹고 사진 찍는 자리는 가지 않겠다”고 말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대통령 대국민담화는 야당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이런 여론전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마지막 양보안을 수용할 것을 대통령에게 간곡히 부탁한다”며 “미래부를 제외한 정부조직법에 대해서 내일이라도 통과시키는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청와대와 여당에 정부조직법 분리 처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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