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사 |
이렇듯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충청지역에서 확고한 지지를 얻어 대선에서 승리했다. 득표율을 보면, 충남이 56.66%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었고, 대전 49.95%, 세종 51.91% 등이다. 대전ㆍ충남ㆍ세종 유권자 2명 중 1명은 박 대통령을 선택한 것.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 대한 지역의 기대와는 달리 지역현안들이 대부분 제외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인수위가 밝힌 140개 국정과제 중 지역에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국가 신성장 거점육성, 세종시 조기정착을 위한 정부효율 극대화 사업, 지방분권 강화 및 시민사회ㆍ지역공동체 활성화(사회적 자본확충) 등이 포함됐다.
반면, 충남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서해안 유류피해 지원과 황해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문제 등은 제외돼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충남도가 제안한 서해안 유류피해지역 자립 구축 사업은 세계인의 자원봉사 생태관광 메카 육성(613억원), 유류피해 극복기념관 건립(227억원), 친환경 갯벌양식어업 육성(사업비 1000억원) 등이다.
도청이전 내포신도시 조성 문제도 '발등의 불'로 시급한 현안 사업이다. 도청사와 도교육청사가 준공을 끝내고 이전을 완료했으나, 인프라 조성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충청내륙고속도로 건설(2조2457억원), 보령~울진 동서고속도로 건설(9조5000억원), 충청권광역철도 건설(1조4708억원), 과학벨트 기능지구 구축 및 지역연계 개발, 공주ㆍ부여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1조2577억원) 등도 약속이 지켜지는지 지역주민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80년만에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충남도청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달 말 개청식을 연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통령 당선인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에게 개청식 참석을 적극 건의했다. 행사의 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통령 참석에 따른 전국적인 홍보 효과도 노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박 대통령 일정과 맞추기 위해 개청식 날짜도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다.
박 대통령이 엄청난 지지를 보낸 충남도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충남도청 개청식에 참석, 함께 축하하는 것이다.
박태구ㆍ충남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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