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 가정의학과 최재혁 과장 |
우리나라 국민의 영양상태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영양권장량에 비해 많이 부족한 영양소는 대표적으로 칼슘과 비타민 D가 있다.
여성에게는 철분의 섭취가 부족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세 전까지 성장기 청소년은 칼슘, 비타민 D, 철분 등 무기질 섭취가 부족한 편이고, 30세 이후 성인에서는 칼슘, 비타민 D가 부족하다. 65세 이상 노인은 거의 모든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한 편이다.
칼슘은 젊은 성인에서는 하루 1000㎎의 용량으로, 18세 미만 청소년과 5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하루 1200㎎의 용량으로 비타민 D와 함께 영양제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비타민 D는 음식에 의한 섭취보다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현대화된 생활양식에서는 야외활동이 줄어들어 햇볕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우리나라도 대표적인 비타민 D 결핍 국가다. 이러한 이유로 비타민 D는 칼슘과 함께 영양제로 섭취하길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젊은 성인에서는 하루 400 단위 정도의 용량으로, 5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하루 800 단위 정도의 용량으로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권장하지 않는 영양제도 있다. 비타민 A와 비슷한 활성을 가진 베타카로틴은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암 예방이나 전체적인 건강증진을 위해 과거부터 많이 복용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를 보면 베타카로틴 보충은 대부분의 암을 예방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방광암의 발생 위험을 높였고, 특히 흡연자에서 암 발생 위험이 상승했다.
베타카로틴을 암 예방이나 전체적인 건강증진을 위해 권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타민 E는 토코페롤로 잘 알려져 있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는 물질이다. 최근 연구에서 건강한 사람이 질병예방을 목적으로 하루 150 단위 이상의 고용량 비타민 E를 복용하면 오히려 사망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고용량의 비타민 E 보충은 권장하지 않는다.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여러가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국 관련된 위험요인을 제거하거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위험요인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흡연, 신체활동부족, 비만, 좋지 못한 식습관 등과 같은 후천적인 요인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여러가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법은 건강한 생활습관이다. 금연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균형있는 식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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