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대전시티즌과 전북현대모터스의 경기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대전시티즌 박진옥 선수가 두명의 상대 수비수를 돌파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은 3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이날 대전은 볼 점유율에서 전북을 앞서지 못하면서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에서 영입한 최전방 공격수 정성훈의 제공권을 이용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세컨볼을 받아 주는 선수가 없어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고, 중앙 공격이 계속 막히면서 좌우 돌파도 시도했지만, 역시 전북에 먹히지 않는 등 좀 더 다양한 공격 루트도 만들지 못했다.
대전은 경기 시작 직후 전북에 선제골을 내줘야 했다.
대전은 전반 3분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전북 골대 정면에서 올려 골문을 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역습에 나선 전북은 1분 뒤 레오나르도가 단독 드리블 후 오른발로 대전의 골대 왼쪽으로 볼을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빼앗긴 선취골 만회에 나섰지만 번번히 전북의 조직력에 막혔고, 대부분 대전 진영 앞에서 전북의 패스가 이뤄지는 등 계속해서 수세에 몰렸다.
전반 27분 대전 조규승이 역습을 통해 하프라인부터 단독 돌파한 뒤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그리고 전반 37분 대전은 추가골을 내줬다.
전북의 레오나르도 선수의 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이동국이 잡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골대를 맞아서 튀어나오는가 싶던 볼은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전매특허인 발리슛이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대전은 후반 들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며 만회골을 만드는데 전력했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브라질 측면 공격수 주앙파울로를 투입, 좌측 돌파와 센터링으로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5분 대전 정성훈은 전북 진영에서 논스톱 슈팅을 했지만, 전북 임유환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키퍼 최은성의 품으로 들어갔다.
후반 20분 PK찬스를 맞은 대전은 주앙파울로가 슛을 골대 오른쪽으로 날렸지만 전북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다.
23분 뒤 대전은 전북으로 지난 시즌 대전에서 뛰다가 이적한 케빈에게 세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 임유환의 센터링을 케빈이 받아 헤딩골로 연결, 대전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추격에 나선 대전은 후반 41분 정성훈이 좌측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을 받아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 1골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따라가지 못하고 1-3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는데 경험 부족을 드러낸 거 같다”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음 경기에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봤다. 포항(원정)전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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