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는 육사 25기로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36대 육군 참모총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05년 예편했다. 남 후보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육사 동기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방안보특보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윤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가능성 등으로 어느 때보다 국가 안위가 중요하기 때문에 국정원장을 우선적으로 발표한다”며 4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국정원장 후보자를 가장 먼저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현)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동연 국무총리 실장 내정자 역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며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제2차관(현)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인사와 관련 권력기관과 청와대에 '육군사관학교ㆍ육군참모총장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육사 25기 출신인 남 국정원장 후보자는 36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냈고, 뒤를 이어 2005~2006년 37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사람은 바로 김장수(65)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다. 김 내정자는 육사 27기 출신으로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거쳐 육군참모총장에 오른 이력이 남 후보자와 똑같다. 김 내정자의 뒤를 이어 2006~2008년 38대 육군참모총장을 맡았던 사람은 박흥렬(64) 경호실장 내정자다.
박 내정자는 김 내정자가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시절 육군참모차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1기'에서도 각각 경호실장과 국가안보실장으로 함께 일하게 됐다. 박 내정자는 김병관(65)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같은 육사 28기 출신이다.
서울 = 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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