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들의 복지증진과 사기진작을 위한 것으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교총은 대전이 직할시로 승격된 1989년 출범한 이후 중구 대흥동 충남교총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해왔다.
2001년에는 이곳에서 나와 현재 입주해 있는 동구 홍도동 옛 동부교육청 건물로 이사했다.
홍도동 건물도 교총 것이 아닌 대전시교육청 소유다. 때문에 대전 교총 창립 이후 24년간 '셋방살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시교육청이 건물 관리주체인 동부교육청에 임대료를 지원해주고 있어 교총이 별도로 내는 임대료는 없다.
하지만, 똑같은 건물에 전교조 대전지부, 한교조(한국교원노조) 대전본부가 함께 입주해 있는 데 따른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또 교총회관을 보유한 서울, 부산, 대구, 경남 등 타 시·도의 교총이 이를 활용해 소속 교원을 위한 각종 복지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을 보면 부러울 따름이다.
대전의 모 교원은 “교총회관이 지역에 있고 없고는 해당 지역 교원들의 위상과 사기와 연관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전에도 그럴듯한 교총회관이 빠른 시일 내에 들어섰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신임 대전교총 회장이 취임한 뒤 교총회관 건립필요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대전교총은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 인근 등 교총회관을 짓는 데 적합한 부지 등 각종 정보를 분주히 수집하고 있다. 다만, 교총이 갖고 있는 건립비용이 6억~7억원에 불과, 단독으로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외부 지원을 받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하헌선 회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총회관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 회장은 “대전교총의 가장 큰 현안사업이 교총회관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건물보다는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교육문화회관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하 회장은 “이를 위해 지자체와 시교육청에 교총회관 건립을 위한 지원요청을 하는 한편, 민간 투자를 받는 BTL방식으로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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