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행복청 호수공원 활용 시각차 드러내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행복청 호수공원 활용 시각차 드러내

시 세종축제 개최 확정 등 활용 극대화 구상 청 개장시기ㆍ시설보강 등 무시한 조치 반발

  • 승인 2013-03-03 15:59
  • 신문게재 2013-03-04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의 웰빙문화 거점이자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중앙호수공원 활용을 놓고, 시와 행복청이 적잖은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3일 세종축제 기본방향 설정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명품 콘텐츠 개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청회 결과, 시는 오는 10월 기존 도원문화제 및 왕의물 축제를 흡수, 통합한 세종축제 개최를 사실상 확정했다. 기존 축제가 수십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데 반해, 지역 화합잔치에 그쳤다는 평가에 기반한 조치다. 출범 세종시에 걸맞는 대표 축제로 키워 중앙 공무원 등 시민 정주여건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도 반영했다.

거점은 단연 일산 호수공원을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앙 호수공원. 이를 활용해 타 지역민을 아우르는 외부지향형 축제로 승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호수공원 활용 극대화 구상은 여기서 그치지않는다. 당장 다음달 20일부터 21일까지 제2회 세종뷰티페스티벌 개최지도 이곳으로 잠정 확정한 상태다. 2011년 1회 개최지로는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활용됐지만, 행사 성격상 호수공원이 비교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8월 고대에서 진행된 100년 역사의 복숭아 축제도 대전 등 인근 지역민 흡수 효과 등을 감안, 호수공원 재배치 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행복청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행복청은 겨울 한파에 따른 재정비와 주변 도로 과속 위험성 해소, 임시 주차장 마련 등의 보강사업을 본격화할 태세다. 이 점을 감안, 개장목표 시점도 당초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연기를 검토 중이다. 또 개장 시점에 맞춰 LH세종특별본부 주관의 축제행사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시가 이 같은 상황을 감안치않고, 축제장소를 확정하는 등 소통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행복청 관계자의 지적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개장 시기 등을 확정짓기 어려운데, 시는 한마디 상의없는 사업을 확정짓고 있다”며 “호수공원 활성화 측면에서 시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좋지만, 제반 여건 협의 등을 선행했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시는 콘텐츠 내실화를 전제로 행복청과 주차장 등 주변 시설 보강과 활용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 호수공원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연면적 61만㎡, 수면적 32만5000㎡ 규모로 조성, 임시 개방된 상태다.

무대섬과 축제섬, 분수대, 중심 수변광장, 문화공연장, 자전거 도로 등 다양한 시설확보를 통해 명소로 거듭날 채비를 갖췄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