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지역 상권을 빨아들이는 가운데 노은농수산물시장 내에 새롭게 문을 여는 노은도매할인마트<사진>가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의 대형할인마트와 비교해 제품의 질이나 가격, 다양성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노은도매할인마트가 입점한 노은농수산물시장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환경적 측면은 결코 좋지 않았다. 대부분 중도매인이나 식재료 유통업자들이 새벽에 찾는데다가, 2층의 마트에 가기 위해서는 1층의 수산물시장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은도매할인마트는 중도매인이나 식재료 유통업자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환경 개선을 추진했고, 매장이 있는 2층은 첨단 시설로 탈바꿈했다.
여름과 겨울에도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냉난방 시설을 완비했고,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위한 동선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다.
오는 7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지난달 초부터 임시 오픈해 영업을 하고 있는데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납품업자들은 물론 일반 고객들이 늘고 있다.
1600여㎡ 규모의 노은도매할인마트에는 현재 1만2000~1만3000가지의 제품이 구비돼 있으며, 중소상인의 상생 발전을 위해 지역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제품의 질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식재료와 가공식품, 공산품은 물론 기물과 잡화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소비자와 사업자가 함께하는 매장'으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노은도매할인마트는 20년 넘게 관련업계에서 성공한 2명의 사장(손용호, 최영환)이 뜻을 모아 공동으로 창업했다.
손 사장은 기물과 잡화, 최 사장은 식재료와 공산품 분야에서 전문가이다. 이들은 경쟁력을 확보해 지역과 소비자, 사업자들과 상생하면서 제2, 제3의 노은도매할인마트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익의 일정 부분을 장애인이나 독거노인들에게 후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손용호, 최영환 사장은 “매장을 이분화해 사업자와 중도매인, 일반 소비자가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며 “지역과 중소상인이 서로 상생하는 롤모델로 성공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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