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은 최근 송악지구에 제안받은 MOU 체결을 거절하는 대신 이번 주 예정된 사업시행 제안업체와의 현장 방문을 통해 승부수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3일 황해청에 따르면 최근 송악지구에 제안된 MOU 체결을 거절하기로 충남도 지휘부와 최종 합의하고 이번주 예정된 사업시행 제안업체와의 현장방문을 통해 업체측의 확실한 답변을 받기로 했다.
그동안 주민과의 간담회, 충남도와의 논의를 통해 이달내 생존여부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리기로 결정한 만큼 이번에 예정된 현장방문은 사실상 최후 통첩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해청은 업체측에서 제안한 MOU 체결을 거절하는 일말의 승부수를 던져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송악지구 개발여부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도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무의미한 MOU 체결을 하기보다는 이달 말까지 해당업체의 확실한 답변을 얻는 게 더 유효하다는 것이다.
사업시행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까지 판단하기 어렵다.
송악지구 부지(약 600만㎡, 182만평)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약 1조 8000억원이 필요하고, 요구되는 초기 자본 역시 9000억원 정도로 추산돼 아직까지 업체 측에서도 부담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주민들 사이에서도 송악지구에 대한 개발여부를 놓고 찬반이 대립하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위험성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내년 8월까지 송악지구의 개발사업과 관련한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황해구역에 대한 사업시행자 선정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해청 관계자는 “송악지구를 비롯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사업자 선정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모든 것이 신중하고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황해경제자유구역 아산 인주지구도 가급적 이달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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