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어두운 곳의 화려한 조명 아래서만 볼 줄 알았던 이를 밝은 햇빛 아래서 만났을 때의 느낌은 더 새롭기 마련이다.
1년 8개월 만에 발표한 새 앨범 '레인보우 신드롬'에 대한 첫인상이 그랬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것 같아요”, 최근 기자와 만난 레인보우 멤버들의 소감이다. 이들의 말처럼 이번 정규앨범 파트1은 전체적으로 밝고 또 달콤하다.
“일단 가사나 제목에서도 마이너뮤직을 하다가 메이저곡으로 나왔어요. '사랑 따위 필요 없어'를 외차다가 이번엔 '날 사랑해줘요'라고 속삭여요. 이런 색깔을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이게 정말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모습이거든요.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회사에 밝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사정사정해서 얻어낸 결과물이에요”
레인보우는 그간 '섹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걸그룹이었다. 데뷔 때부터 컨셉트가 그랬고 특히 2010년 발표했던 '에이'(A)로 인해 각인된 이미지다. 그런데 이들의 입에서 “밝은 모습에 더 자신이 있다”는 말이 나올 줄이야.
“사실 회사에 밝은 컨셉트로 활동했던 카라 선배님들도 계시고 저희는 다른 색깔을 보여줘야 하니까 음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희 성격이 기존에 했던 곡처럼 어둡지도 않고 치명적이지도 않아요(웃음) 실제론 이번 노래처럼 털털하고 밝아요. 사랑받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고요. 곡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도 더 편했어요.”
이번 앨범은 레인보우의 첫 정규앨범 파트1이다. 파트2는 여름께 발표될 예정. 이 앨범 전까지의 레인보우라면 사실 '또 섹시'이겠거니 했겠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3년은 우기였고 이젠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뜰 것”이라는 멤버들의 말처럼 레인보우가 보여줄 진짜 매력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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