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여당의 강세지역으로 새누리당 후보들간의 공천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적은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 및 대선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전략마련이 시급하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미니 총선'이라 불리는 4월 재보선의 결과는 박 대통령에게는 집권후 첫 평가를 받는 시험대이다. 이른 감은 있지만, 충청권 현안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초기 대응에 충청인의 민심이 어떻게 작동할지도 주목된다.
▲후보군=새누리당 후보로는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고검장 출신의 김진환 변호사, 박종선 전 육군사관학교장, 이진삼 전 국회의원, 이영애 전 국회의원, 김무환 전 부여군수, 홍표근 전 충남도의원, 박남신 승마협회장,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등 9명이나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예비주자들은 모두가 김근태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먼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표시했다. 덧붙여 이완구 전 지사는 “3월초에 늦지 않게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지만, 출마는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김진환 변호사도 “당의 공천문제도 있지만, 다시 한번 시도해 보려한다”고 말했고, 박종선 전 육사교장은 “고향에 헌신할 기회를 갖는다면 열정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김무환 전 군수는 “마음과 열정이 있다”고 말했고, 홍표근 전 의원은 “기반을 착실히 닦아왔고, 출마는 이미 결정했다”며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출향인사의 출마설도 있지만, 15대와 16대 총선에 나섰던 정용환 변호사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정용환 변호사는 “개인의 희생이 따른다. 당에서 의견을 물어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지난 19대 총선에 나섰던 무소속 한덕희, 김기한 후보와 함께 기업인인 유세종씨의 출마여부도 주목되고 있는 등 10~13명의 예비주자들이 공천 확정전까지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구도 및 전망=부여ㆍ청양은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지역이다. 가장 가까이 지난해 12월 치러진 18대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부여와 청양에서 각각 62.94%, 65.16%를 얻어, 36.07%와 33.76%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크게 앞섰다.
앞서 4월에 실시된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김근태 후보 43.54%(2만2886표), 민주당 박정현 후보 20.38%(1만711), 선진당 홍표근 후보 24.96%(1만3118), 무소속 이진삼 후보 5.92%(3115), 무소속 김기한 후보 3.68%(19 33), 무소속 한덕희 후보 1.50%(792) 등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도 여권으로서는 강점이다.
하지만 변수도있다. 우선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낙마해,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는 점이 여권으로서는 부담이다. 여기에 남은 50여일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민심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새누리당 주자가 많은 만큼, 공천과정에서의 잡음과 후유증에 따른 무소속 출마 강행 가능성 등 경쟁구도 변화도 큰 변수다.
4월 재보선 참여 및 창당여부가 관심인 '안철수 신당'의 변수도 아직까지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최재헌ㆍ여환정ㆍ이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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