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가 금산군 현장방문을 통해 직접 약속한 사안인 만큼 출장소 건립에 차질을 빚을 경우 추후 계획된 지역 현장방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도에 따르면 금산출장소 설치 관련조례안의 3월 임시회 상정이 형평성 논란 등의 이유로 유보,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4일 금산군 현장방문에서 안 지사는 도청이전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금산군 등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금산출장소' 설립을 약속, 순조로운 사업진행이 예상됐다.
그러나 임시회 상정을 앞두고 일각에서 태안, 서천 등과의 형평성을 논란과 함께 일방적인 입법예고라는 주장이 제기돼 집행부에서 의회 상정을 유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산을 비롯한 논산, 계룡지역 주민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금산의 한 주민은 “금산출장소의 건립은 예전부터 약속된 것인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다”며 “관례 조례의 상정이 유보된 점은 형평성 여부를 떠나서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최근 진행중인 안 지사의 현장방문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금산, 부여, 서산 등 차례로 지역방문을 통해 현안과제에 대한 약속을 실시하고 있는데, 첫 방문지인 금산과의 약속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 추후 거듭될 안 지사의 현안약속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산군의 경우 현재 대전시와의 통합 얘기도 나오고 있어 충남의 금산군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출장소 설립은 형평성 여부를 떠나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의회 박찬중(금산) 의원은 “금산출장소 건립의 필요성은 당연히 인정하지만 당초 집행부의 일방적인 입법예고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전병욱 도 자치행정국장은 “현재 제시된 안을 토대로 필요성과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 좀 더 논의하는 등 약속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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