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ㆍ복고ㆍ홈메이드… 건강해지는 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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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ㆍ복고ㆍ홈메이드… 건강해지는 입맛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까지…웰빙 넘어 '힐링푸드'가 대세 마니아층 타깃 '홈메이드 푸드' 핫 아이템… 복고음식점도 유망

  • 승인 2013-02-28 14:11
  • 신문게재 2013-03-01 13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최근 소비 트렌드는 웰빙을 넘어 힐링이 대세다.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웰빙을 거쳐 힐링이라는 개념이 대두됐고, 소비자들의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건강까지 아우르는 소비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외식문화 역시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소비자와 관련업계는 올해 외식 트렌드를 힐링과 복고, 홈메이드, 스마트폰 마케팅을 꼽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관련업계를 대상으로 외식 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비 양극화와 불황, 합리적 가격, 테이크 아웃, 1~2인 가구 증가 등의 이슈로 유기농, 친환경, 저염식 등 건강지향적 소비가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내 외식소비 행태는 소비의 양극화, 불황, 합리적 가격, 테이크 아웃, 1~2인 가구 증가 등의 이슈가 중심축을 이루며, 유기농ㆍ친환경ㆍ저염식 등의 건강지향적 소비가 대세를 보인 것이다.

외식업계에서 힐링은 좋은 음식을 좋은 조리법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저염분,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음식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음미하는 식문화로 웰빙-슬로 푸드와도 일맥상통한다.

전문가들은 전통 산나물, 청국장 등 건강식이 올해 힐링 메뉴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외식업계는 힐링 스토리가 있는 메뉴 개발 및 홍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힐링 트렌드와 함께 홈메이드 푸드 역시 올해 주요 외식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홈메이드는 말 그대로 집에서 만든 음식과 같이 건강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지칭하는 것으로 힐링 트렌드와도 연관된다. '나만의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수의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홈메이드 메뉴 컨셉트의 소규모 레스토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메뉴보다는 매장에서 직접 만들거나, 직접 생산한 식재료를 사용한 마케팅 전략이 홈메이드 푸드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기침체 지속에 따라 옛날식 돈가스, 함박스테이크, 팥죽, 옛날식 팥빙수, 옛날식 치킨 등 복고 메뉴 또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복고풍 드라마와 영화 등의 유행과 맞물려 과거 체험형 음식 및 레스토랑 컨셉트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요 외식 트렌드와 함께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케팅도 핵심으로 지목됐다. 스마트폰 활용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비자 다수는 음식점 방문시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검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특정 음식점 방문 뒤 블로그 또는 커뮤니티에 후기를 작성하고, 소비자 상당수는 음식점 방문 전 SNS에 질문을 남겨 경험자의 피드백을 받는 경우도 많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맛집을 검색하고, 타인과 후기를 공유하는 등 실시간으로 정보가 전달되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떠오르는 음식점 전망은 힐링과 관련한 약선요리점, 두부요리점, 샐러드바 등이며, 복고 컨셉트의 음식점 및 카페 컨셉트의 소규모 음식점, 디저트 카페 등으로 요약된다.

aT 관계자는 “외식업계는 트렌드에 맞춘 창업 및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며 “스토리가 있는 메뉴개발 등 트렌드를 반영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식재료 공급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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