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에 대한 지가 변동률은 작년대비 전국 평균 2.70%로, 2008년 금융위기로 가격이 1.4% 하락했던 2009년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주요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 효과와 경북 예천, 경남 거제 등 일부 지역의 토지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상승이 전국적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18%, 광역시 3.74%, 시·군은 4.41% 상승했다.
수도권에 비해 광역시와 시·군의 가격 상승폭이 큰 데는 세종, 울산, 예천, 거제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일부 지역의 높은 상승률과 지역간 가격균형성 제고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종시는 무려 21.54% 뛰어 전국 최고의 지가변동률을 기록했으며 울산(9.11%), 경남(6.29%), 충북(4.25%), 전북(4.16%), 전남(4.98%), 경북(3.86%), 강원(3.64%), 대구(3.61%), 부산(3.56%), 충남(3.05%), 서울(2.89%) 등 12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세종은 중앙행정기관의 이전,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등의 개발, 경남은 거가대교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따른 접근성 개선 등이 반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광주(0.58%), 인천(1.06%), 경기(1.49%), 대전(1.96%), 제주(2.01%)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가 상승률 상위 5개 지역은 세종에 이어 경북 울릉군(16.64%), 경남 거제시(14.18%0, 경북 예천군(12.84%), 울산 동구(12.64%) 순이었다. 하락률 상위 5개 지역은 경기 과천시(-0.38%), 인천 중구(-0.35%), 경기 고양덕양구(-0.25%), 인천 동구(-0.14%), 광주 동구(-0.13%) 등으로 조사됐다.
백운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