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로는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114.1%의 증가율을 보였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1372 소비자 상담센터 운용 결과에 따르면 피해구제 건수는 2011년 9만4756건에서 지난해 11만1808건으로 25.4% 증가했다.
여기서 피해구제는 상담원이 해당 업체에 연락을 취해 소비자가 제품 수리, 교환,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피해구제 금액도 2011년 198억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43억원으로 22.7% 늘었다. 피해구제 1건당 평균 21만7000원 꼴인 셈이다.
소비자 안전조치 건수도 크게 늘었다.
소비자에 대한 개별적인 피해구제 이외에 사업자에 대해 문제 제품의 리콜 요청, 무상수리 권고 등 안전조치는 2011년 77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36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분야별 상담 건수는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근저당 설정비 환급소송 등 주택·부동산담보대출에 관한 문의가 5만4866건, 스마트폰 2만5265건, 휴대폰 2만4624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초고속인터넷(1만6545건), 이동전화서비스(1만4252건), 헬스장 피트니스센터(1만3681건), 택배서비스(1만660건), 중고차중개·매매(1만565건) 등도 1만건 이상 상담이 이뤄졌다.
2011년에 비해 지난해 상담이 급증한 품목은 차량용 블랙박스로 11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블랙박스 상담 건수는 2011년 110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355건으로 집계됐다.
오작동 등 품질관련 상담이 34.1%(811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료라는 설명에 장착했지만 대금이 청구된 경우가 13.6%(320건)를 차지했다.
상담을 의뢰한 소비자는 남성(47.8%)보다 여성(52.2%) 비율이 다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3.6%로 가장 많았고, 40대 26.9%, 20대 16.2% 등의 순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2010년부터 소비자단체와 소비자원, 광역지자체와 함께 전국의 소비자상담센터를 단일번호(1372)로 묶어 운영한 결과, 소비자 피해구제 및 안전확보, 등 소비자 권익 증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근원적인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소비자 스스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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