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출신 황우석 박사가 대전 오월드 '한국늑대 복제 연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국늑대를 보존하고 있는 대전 오월드의 한국늑대들이 귀를 쫑긋 세우며 관람객들을 바라보고 있다.
김상구 기자 |
황 박사는 그동안 '황우석 사태'이후 경기도 등 타 지역에서 연구활동을 해오며 대전지역 행보를 하지 않았던 만큼 최근 염홍철 대전시장과의 만남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황 박사는 최근까지도 경기도 지역에서 복제견 연구 등에 매진하며 활동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황 박사는 염홍철 대전시장을 만나 한국늑대 복제 문제에 대한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국늑대를 보존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으로 2011년 최초로 출산에 성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황 박사는 최근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 프로젝트를 통해 종 보존 연구를 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한국늑대 복제에 대한 관심으로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시장은 “아직까지는 이러한 계획만을 제시한 상태이며, 대전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존하고 있는 한국늑대의 복원과 확산을 위해 협조를 할 계획”이라며 “실무적으로 구체화되면 실무진들의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비 지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석 박사의 지인인 황인방 시의사회장은 “이미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 프로젝트로 경기도와 서울시 등에서 연구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오월드는 2008년 한국늑대 7마리를 들여왔으며, 첫번째 출산한 새끼 6마리가 모두 폐사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현재는 3번 출산에 성공해 모두 21마리(출산 14마리)의 한국늑대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홍인의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황우석 박사가 한국늑대를 선택해 복제연구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황 박사의 연구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한국 늑대 발정기인 봄철이 지나면 본격적인 실무 접촉을 위한 논의를 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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