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은 27일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근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새누리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인데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물질주의로 인한 금전적 탐욕이 전관예우 같은 고위직 부패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관이 국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존경받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어 “당사자들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용퇴해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최근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자진 사퇴를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김병관 후보자는 야당으로부터 집중적으로 자진 사퇴 요구를 받고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2일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할 때 김 후보자를 대동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반면 유기준 최고위원은 뒤를 이어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퇴장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일정을 정하지 못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연일 군부대를 집중시찰하며 무력시기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라며 “국방부장관은 안보라인을 형성하는 주축 인물인데 민주당이 이렇게 발목잡기로 일관하다가 적의 도발이 있을 경우, 장관 공백상태를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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