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윤성규 환경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준비차 소방관들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한것과 관련 야당의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남춘, 김현의원은 “22일 영등포 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국회 잔디밭에 놓인 4만5000개 의자에 쌓인 눈을 치우도록 행정안전부에서 공문을 보냈으며, 안전을 중시한다는 박근혜 정부의 소방관에 대한 인식이 겨우 이 정도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유정복 후보자는“적절치 못한 일이고 앞으로 이런 점에 유의해 일하겠다”고 사과했다.
유 후보자는 김포군수 재직시 군사보호시설 안에 모친 묘소를 특혜 허가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김포에 연고가 없다보니 당시 민선군수로 지역에 뼈를 묻을 각오로 형님들이 묘지를 구입했다”며 “묘지설치 허가는 적법하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18대 국회의원이었던 2009년 2월 자신의 지역구인 김포의 한 식당에서 허가권을 쥔 해병대 사단장과 골프장 증설을 원하는 업주 간 만남을 주선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부적절한 처신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MBC사태와 정수장학회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청문위원 질문이 이어졌지만 답변을 회피했다.
민주통합당 노웅래 의원은 “MBC 김재철 사장이 공금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고 언론인 징계와 해직으로 언론을 권력의 홍보도구로 전락시켰다”며 김재철 사장의 퇴진 여부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유진룡 후보자는 “언론행정은 저희 소관이지만 소관사항이 아니라서 제가 답변할 문제는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 유진룡 후보자의 경우 상가 임대소득 축소신고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유 후보자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소유했던 서울 신당동 동평화시장 상가에서 보증금 500만원, 월세 80만원의 임대수입이 발생했다고 국세청에 신고한 것과 달리 해당 상가 시가는 최소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여만원 수준이라 소득세 탈세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유 후보자의 부인은 지난 1988년 서울 노원구 하계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전입신고를 하고도 실제 거주를 하지 않고 4년 뒤 팔아 50% 이상의 수익을 남겨 투기성 위장전입 의혹에 시인했지만 또 부인이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국민연금을 탈루했다는 의혹, 허위취업도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해 “아들이 오는 8월 석사학위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9월에는 현행법상 군대를 빠질 수가 없기 때문에 군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4대강 사업과 관련 수질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진보당 심상정 의원은 “4대강의 수질 개선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윤 후보자는 “문제는 인(P)인데 쉽지가 않다”고 답변하고, “4대강 수질 개선이 빠른 시일 내에는 안 된다”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는 28일 서남수 교육부, 윤병세 외교부,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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