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기]댄스스포츠

  • 오피니언
  • 청풍명월

[김덕기]댄스스포츠

[청풍명월]김덕기 편집부국장

  • 승인 2013-02-27 15:03
  • 신문게재 2013-02-28 20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댄스스포츠란 한쌍의 남녀가 추는 춤을 스포츠화한 것이다. 음악에 맞춰 신체활동을 함으로써 얻는 정신적 즐거움과 육체적 건강은 댄스스포츠가 주는 매력이다. 요즘은 댄스스포츠란 용어가 낯설지 않지만 과거엔 사교댄스, 볼룸댄스, 경기댄스 등으로 혼용돼 불려졌다.

댄스스포츠는 세부적으로 모던댄스와 라틴아메리카댄스로 나뉜다. 모던댄스는 정해진 일정방향으로 춤춰 나가는 게 특징이다. 남녀가 단단히 조합해서 춘다. 반면 라틴댄스는 춤을 추는 진행 방향이나 위치에 특별한 제한이 없고, 파트너가 한 쌍이 되어 다양한 자세로 자유스럽게 동작을 표현한다.

국제경기 종목으로는 모던댄스에 왈츠ㆍ탱고ㆍ퀵스텝ㆍ폭스트롯ㆍ비엔나왈츠가 있다. 라틴댄스는 룸바ㆍ차차차ㆍ삼바ㆍ자이브ㆍ파소도블레 5종목으로 나뉜다. 국제경기 정규종목 외에도 블루스와 살사, 메렝게, 스윙, 폴카 등이 있다.

스포츠댄스는 요즘 초등학교에서도 가르칠 만큼 인기가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와 주민자치센터, 사회복지관에서 운영중인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존재가 됐다.

그러나 스포츠댄스와 연관된 사교댄스는 한때 춤바람난 남녀와 카바레에 기생하는 제비, 꽃뱀의 등장으로 탈선과 퇴폐, 가정파괴 등으로 연결돼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시대변화로 스포츠댄스 보급이 활성화되자 요즘은 교습 댄스학원이 눈에 많이 띈다. 그동안 스포츠댄스학원은 체육시설법에 의한 무도학원업으로 지자체에 신고, 영업해 왔다. 청소년보호법상 체육시설법에 의한 무도학원업은 청소년의 출입 및 고용이 금지되는 청소년 유해업소로 분류돼 있다.

그런 스포츠댄스학원이 전환기를 맞게 됐다. 교육목적의 댄스스포츠학원은 체육ㆍ위락시설이 아니라 교육시설로서 학원설립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전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지난 11일 대전ㆍ충남지역 교육청과 지자체로부터 댄스스포츠학원 설립에 등록거부 처분과 시정명령을 받자 이들을 상대로 학원등록거부처분 등 취소소송을 제기한 박모씨 등 10명에 대해 원고승소 판결했다. 대전과 서산,아산 등에서 교육목적의 댄스스포츠학원 등록을 신청한 박씨 등은 관계당국으로부터 체육시설법 또는 위락시설인 무도학원에 해당된다며 거부당하고 시설 불법용도변경했다며 시정명령까지 받자 소송을 제기했었다.

재판부의 판결은 국제표준무도를 교습, 학습할 장소로 이용할 댄스스포츠학원은 체육시설법이 아닌 학원설립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로 교육용 댄스스포츠학원은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게 됐다. 나아가 세법 적용도 복잡해 졌다. 체육시설법으로 설치된 무도학원은 부가세를 내야 하지만 학원법으로 등록된 학원은 부가세가 면제되는 교육용역의 범위에 포함돼 부가세를 납부하지 않는다. 댄스스포츠학원도 부가세 납세업소와 면세업소로 나눠지게 생겼다.

김덕기ㆍ편집부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